'100% 인상' 문규현 "내년엔 억대 연봉 도전"

"내년에는 억대 연봉에도 도전하겠다."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100% 인상의 연봉 대박을 터뜨린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유격수 문규현과 올시즌 연봉 4200만원에서 100% 인상된 84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첫 만남에서 구단은 문규현에게 8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구단이 "100% 인상을 바란다"는 문규현은 요구를 들어줘 합의에 이르게 됐다.

문규현은 높은 연봉 인상율을 기록한데 대해 "기쁘다. 구단에서 내가 원했던 금액을 제시해줘 기쁜 마음으로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문규현은 올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 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기록으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지만 내실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문규현은 롯데가 하위권에 처져있던 7월 힘을 내며 팀 하위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규현이 살아나자 팀도 살아나기 시작했고 7월 반전 모드에 들어간 롯데는 승승장구, 결국 정규시즌 2위까지 차지하게 됐다. 양승호 감독이 "문규현이 없었다면 롯데의 2위 등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할 정도였다. 여기에 물샐 틈 없는 유격수 수비는 기본이었다.

문규현은 "내년 시즌에는 타격을 더욱 보완하고 싶다. 벌써부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 억대 연봉에도 도전하겠다"고 당차게 밝혔다.


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