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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다고 그렇게 흘렸는데…."
넥센측에서는 사실 보상선수 명단제출을 앞두고 한가지 작전을 세웠다. 윤지웅의 입대 일정을 일찌감치 언론에 알렸다. 윤지웅은 경찰청 입대가 예정돼있다.
그리고는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2명의 불펜투수를 보상명단에서 제외시켰다. LG쪽의 상황을 파악한 전략이었다. 송신영을 한화에 내주면서 LG의 불펜은 더 빈약해졌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갔다. 김시진 감독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김 감독은 "(보상선수 명단에 대해)내년 전력을 감안했다"며 "군대를 가는 윤지웅을 찍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넥센측은 "사실 윤지웅 외에 내놓은 실전용 볼펜 투수 2명 중 한명을 지명할 줄 알았다. 당장 LG는 내년이 급할 것이라고 봤는데 리빌딩쪽으로 가닥을 잡은건지…"라며 아쉬워했다.
결국 짜놓은 작전에 상대는 전혀 다른 수를 놓은 것이다. LG의 윤지웅 지명,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