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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5일 역대 최고연봉 기록을 깼다. 삼성과 연봉 8억원에 계약했다. 옵션까지 합치면 최대 11억원이다.
복귀파와 해외진출 FA의 계속되는 기록행진이다. 연봉 10억원, 총액 100억원시대의 개막이다.
어떻게 보면, 몸값 인플레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현상은 국내 스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적만 봐도 투수 3관왕이다. 다승(17승) 방어율(2.45) 탈삼진(178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해를 보낸만큼 구단으로서는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얼만큼 오를지,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다.
타격 3관왕 최형우(삼성)의 연봉도 흥미롭다. 올해 1억8600만원을 받았다. 역시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팀의 우승까지 이끈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어떤 기록을 세울지도 볼만하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삼성)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데뷔후 승승장구하다 부상 등으로 잠시 주춤, 연봉 상승세가 둔했었다. 올해 2억4000만원이다. 2009년 19세이브, 작년 4세이브에 그친 성적 탓이다. 올해는 4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승엽에게 8억원을 안겨준 구단으로서는 연봉산정에 골치가 아플 수 밖에 없다.
이승엽과 김태균, 그리고 이대호의 몸값이 과연 국내 스타들의 주머니에 얼만큼 영향을 미칠까. 아마 구단으로서는 가장 힘겨운 연봉테이블이 될 것 같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