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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왼손투수 윤지웅은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넥센에 지명됐다. 올시즌 53경기에 나와 2승 9홀드, 방어율 4.08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부터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로 1군에서 활약했다. 포수 나성용은 올시즌 1군 27경기서 타율 2할3푼7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2012 신인 중 최고 계약금(3억원)을 기록한 NC 나성범의 친형이기도 하다.
당초 LG는 즉시전력감을 영입할 것으로 보였다. 1군에서 당장 쓸만한 불펜투수 혹은 백업내야수 보강을 생각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종선택은 내년이 아닌 미래였다. 특히 왼손투수 윤지웅은 오는 28일 경찰청 입대가 확정돼 있다. 2년 동안 쓸 수 없는 투수다. 김기태 감독은 이에 대해 "군에서 돌아왔을 때 팀에 보탬이 될 선수다. 그래서 지명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데려온 나성용도 가까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다. 나성용은 한화에서 차기 안방마님으로 육성되고 있었지만,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아직까지 성장하고 있는 자원이라고 봐야 한다. 김 감독은 "나성용은 2군 감독 시절 많이 봤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다. 무엇보다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낼 줄 아는 선수"라며 "포수로서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다. 대타요원으로 생각해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 다른 포수들과 함께 경쟁하면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미래의 안방마님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8일까지 조인성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를 SK에서 지명한다. 김 감독은 "롯데가 우리보다 우선 순위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 후보는 추려놨다. 롯데의 선택을 기다려야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