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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도장을 찍는 등 구색을 갖추는 일만 남았다 뿐이지 김태균 입단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오는 12일을 김태균 입단 기자회견의 날로 일찌감치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2일은 일본야구기구(NPB)가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날이다. 김태균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되기 때문에 곧바로 만남을 갖는 것이다.
김태균은 지난달 27일 노 단장과 처음으로 공식 상견례를 갖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확인한 바 있다. 첫 만남은 말 그대로 상견례였기 때문에 연봉 등 구체적인 입단조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아니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이대호보다 100원이라도 더 챙겨준다'는 구단 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김태균과 만나는 과정은 일종의 요식행위로 봐도 무방할 만큼 김태균의 한화 입단을 위한 큰 줄기 작업들은 거의 끝났다"는 게 한화 구단 안팎의 분석이다.
한화는 김태균과의 이번 2차 협상에서 몸값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을 조율한 뒤 노 단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8일)하는 대로 한 차례 정도 더 만날 예정이다.
현재 한화는 그동안 알려진 대로 김태균에게 최소 연봉 10억원에 '+α'를 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구단의 의지를 여러차례 확인한 김태균도 이같은 처우 방침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는 상태다.
김태균 입단식을 12일로 잡은 만큼 이제 입단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공식 발표하는 과정을 앞두고 있다.
한화 구단은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균의 입단계약 완료를 발표한 뒤 그날 오후에 입단식을 갖겠다는 구상이다.
김태균은 지난 30일 시즌 납회를 가진 한화 선수단이 잠깐의 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훈련을 쉬고 있다. 이전 1개월 동안 대전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한 김태균은 지난달 27일 일본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한대화 감독과 만남을 갖고 훈련하는 모습을 선뵈는 등 '한화맨'으로 충분한 적응기간을 거쳤다.
김태균의 한화 복귀는 시간 문제일 뿐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