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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팀 감독 제의가 있다.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사실 김 감독의 일본 감독 제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SK와 3년 재계약을 한 직후, 요코하마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김 감독은 "사실 그 제의를 받고 고민이 많았지만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가 된다"고 했다.
지금은 그때보다도 그의 주가가 훨씬 더 올라간 상태다. 당시 제안 이후에도 한국시리즈에 2년 연속(2009~2010년) 진출해 우승 1회를 추가하면서 경력이 한층 더 화려해졌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일본에서 많은 활약을 했고, 올림픽과 WBC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큰 성과를 내면서 일본야구가 한국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예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높아졌다. 여기다 일본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졸업, 일본어 구사가 현지인과 다를 바 없고 일본 문화와 정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도 감독으로서 아주 매력적인 요소다.
현재 김 감독은 성균관대 인스트럭터를 하면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나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다. 야구인으로서 야구를 위한 일을 계속해야 되지 않겠나"라면서 거의 매일 운동장에 선다. 원더스와 관련해서는 코치 선임 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야신'이 지휘봉을 잡고 일본야구 무대에 설수 있을까.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