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후보들은 입담도 MVP감이었다. 삼성 오승환 최형우, 롯데 이대호, KIA 윤석민 등 4명은 4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시상식에서 MVP 투표 결과 발표에 앞서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롯데 이대호는 짧고 굵은 답변으로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자신있냐고 묻자 "자신없습니다"라고 대답. 시즌중 최형우에게 "홈런왕을 양보할테니 타점왕은 나에게 양보하라"고 말했는데 최형우가 홈런왕에 타점왕까지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자 이대호는 "앞으로 친하게 안지내려고요"라고 무뚝뚝하게 대답해 팬들의 웃음을 샀다. 이에 최형우는 "대호형이 친하게 안하셔도 제가 친하게 달라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4관왕을 한 윤석민은 가장 뿌듯한 기록으로 방어율을 꼽았다. "투수는 방어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방어율 타이틀에 신경썼는데 그러다보니 다른 것도 따라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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