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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시리즈 사례를 통해 본 삼성의 우승확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30 12:54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SK의 경기가 2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졌다. 8대4로 승리를 거둬 시리즈 3승 1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은 삼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29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시리즈 전적 3-1로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둔 삼성.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면 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삼성이 우승의 9부능선을 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이 얼마나 유리해진 것일까. 역대 한국시리즈 사례를 놓고 살펴보면 삼성의 우승이 거의 확실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SK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삼성의 우승확률이 99.9%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열린 28번 중 12번의 한국시리즈가 3-1에서 5차전을 맞았다. 그 중 뒤지고 있던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있을까.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만큼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란 쉽지 않다는 뜻이다.

5차전에서 우승팀이 결정된 것은 12번 중 6차례. 전의를 상실한 SK가 5차전에서도 힘을 내지 못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반면 7차전까지 간 경우는 딱 한 차례. 2000년 두산이 현대에 3승을 먼저 내주고 3연승을 하며 기적을 연출할 뻔 했지만 7차전에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나머지 5번의 한국시리즈는 6차전에서 끝났다.

더 세밀하게 삼성과 SK의 시리즈를 예측해보자. 삼성이 1, 2, 4차전을 잡고 SK가 3차전에서 승리했다. 똑같은 경우가 3번 있었다. 92년 롯데가 빙그레를, 98년 현대가 LG를, 99년 현대가 롯데를 3-1로 앞선 상태에서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92년 롯데와 99년 한화는 5차전에서, 98년 현대는 6차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차전에서 터지지 않던 타선이 살아나고 차우찬, 매티스, 장원삼의 필승 선발카드가 모두 대기하고 있는 삼성이기에 SK가 역사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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