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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 류중일 감독.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류 감독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 매순간 피가 마를 것이 분명하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한국시리즈라는 압박감에 SK라는 강팀을 만나 더욱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무엇보다 타선이 살아난 것이 기분 좋고 선발 윤성환 뿐 아니라 이후 등판한 정인욱, 안지만 등이 중간에서 잘 던져준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오늘 경기는 안지만 때문에 이겼다"고 밝혔다. 삼성 마운드가 역대 최강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9회말 세이브 성립 요건이 안된 상황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한 것에 대해 "한국시리즈다. 개인의 세이브 기록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10대0이더라도 오승환을 투입했을 것"이라며 "무조건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에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서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한이를 빼고 조동찬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상대 선발이 좌완 김광현이었던 점도 있고 한이가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안타 없이 부진했기 때문에 휴식 차원에서 빼줬다"며 "조동찬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