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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이겼다. 마무리 오승환이 1점차를 잘 막아냈다. 9회초, SK 정근우를 삼진처리한 뒤 두손을 치켜들었다.
당시, 정규시즌 초반만 해도 오승환의 보직은 마무리가 아니었다. 셋업맨 이었다. 그러다 마무리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만큼 공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변신이 지금의 오승환을 만들었다.
두산을 상대로 삼성은 4전 전승을 거뒀다. 오승환의 성적은 1승1세이브.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며 방어율 0을 기록했다. 당연히 MVP는 오승환에게 돌아갔다. 신인왕도 차지했다.
이번 2차전에서도 무사 1,2루에 등판했다. 2-1로 앞선 8회초에 호출을 받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상황이 똑같다.
오승환은 이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이닝 무실점, 삼성은 2대1로 이겼다.
이 세이브로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최다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통산 5세이브를 기록했다. 2005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한국시리즈 MVP후보다.
무대는 마련됐다. 오승환의 페이스도 최고다. 2005년과 2011년. 오승환의 환화하는 모습이 묘하게 교차되고 있다.
대구=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