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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대현이 말하는 1승의 중요성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27 12:07


SK 정대현. 스포츠조선DB

"1승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SK 마운드의 맏형 정대현은 과묵하다.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그런 그가 26일 2차전이 열리기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1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던 정대현은 "우리팀은 1승을 빨리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이 너무 강하고 SK는 체력적으로 바닥나 1승만 거두면 성공이라는 뜻일까. 아니다 여전히 우승을 얘기했다. "우리 선수들은 1승을 하면 힘을 얻어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SK는 실제로 첫승을 거두면 연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한 뒤 첫승을 올렸고 그 기세를 몰아 4연승의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도 두산에 먼저 1패를 한 뒤 4연승을 했다. 2009년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를 밟았고, 이어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연패로 시작했지만 1승을 거둔 뒤 곧바로 2연승을 하며 7차전까지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지난해엔 삼성에 1차전을 따낸 뒤 반격의 기회를 주지않고 곧바로 4연승으로 끝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준PO와 PO를 치르며 체력소모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정대현은 "불펜진은 크게 소모된 것이 없다. 후반기 막바지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불펜진이 무리한 적이 없다. 투구수 조절을 했고 휴식일엔 확실히 쉬었다"며 SK의 불펜진이 건재함을 알렸다.

SK 불펜이 강한 이유를 정대현은 믿음에서 찾았다. "만약에 올라간 투수가 못던지고 바뀌어도 뒤에 올라오는 투수들이 잘 막아주리라고 굳게 믿는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한두명이 못던져서 지게되더라도 그 선수 때문이 아니라 우리 불펜 모두가 못던졌다고 생각하고, 한명만 잘던져서 이겨도 우리 불펜이 다 잘던졌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된 마음으로 한다고 했다.

SK는 1,2차전서 마운드는 좋았다. 1차전서도 고효준이 2점을 내줬지만 이후 고든 이재영 이승호가 무실점으로 막았고, 2차전에도 선발 윤희상이 어깨 통증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음에도 나머지 투수들이 삼성 타선을 단 2점으로 막아냈다.

SK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역시 여전히 강력하게 막아내는 불펜이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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