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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는 예상했던대로 불펜 싸움이 볼만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난 SK 불펜의 필승조는 박희수 정대현 정우람 엄정욱 등이다. 이재영과 이승호는 리드 상황에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서 두 선수는 보란 듯이 호투하며 SK 불펜 전력의 저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이만수 감독대행이 불펜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지는 모르지만, 분명 두 선수의 투구 장면은 이 감독의 머리속에 또렷하게 각인됐을 것이다. 삼성 타자들이 이날 5안타에 그치는 등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펜진이 건재한 SK는 아직 희망이 크게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SK는 선발 요원인 고효준 윤희상 송은범 김광현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투수가 모두 필승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1차전서 이재영과 이승호가 SK 불펜 전력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