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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스트시즌 최다경기 치르고 우승 기적 이룰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10-25 11:29 | 최종수정 2011-10-25 11:28


SK 김광현과 박경완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SK가 또하나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우승이다. 이번에 SK가 삼성을 누르고 우승만 한다면 무조건 신기록이 된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우승한 팀은 지난 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이다. 92년 롯데는 3위로 올라 준PO에서 삼성에 2승을 거두고 PO에 올라 해태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리고 상승세를 한국시리즈까지 이어 체력적인 열세를 딛고 빙그레를 4승1패로 눌러 창단 두번째 우승을 거뒀다.

두산도 2001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12경기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준PO에서는 한화에 2승으로 가볍게 눌렀고, 현대와의 PO에서는 1차전을 패하고서 3연승을 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 삼성에 패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으나 비로 2차전이 하루 밀리며 힘을 얻은 두산은 이후 3연승으로 대세를 굳힌 뒤 1패후 다시 승리를 거두며 12경기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SK는 벌써 준PO 4경기, PO 5경기를 치러 9경기나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우승을 해도 13경기를 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또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5경기 이상 치르면 SK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4경기 이상을 하게 돼 한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전 기록은 13경기로 95년 롯데, 96년 현대, 2000년 두산, 2002년 LG, 2004년 삼성, 2006년 한화가 기록했다. 아쉽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렇게 많은 경기를 치르고서는 우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SK는 한국시리즈와 관련된 여러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1,2차전을 패하고서도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이제껏 치러진 28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한번 밖에 없었던 일이다. 이번에 롯데를 꺾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도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최다 팀 탈삼진인 16개의 삼진을 잡아냈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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