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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KS 1차전 선발 매티스-고효준 선택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24 14:41


24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 뒤편 실내체육관에서 2011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과 SK가 맞붙는 한국시리즈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삼성 류중일 감독이 몇차전까지 갈지에 대한 예상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매티스와 고효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양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가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24일 열렸다. 이날 삼성 류중일 감독은 "우리는 3차전까지 선발을 공개하겠다. 매티스, 장원삼, 저마노 순으로 나선다"고 밝혔고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우리 선발은 고효준"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의 매티스는 애초에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유력한 선수였다. 지난 7월 용병 타자 가코의 대체용병으로 한국 무대에 진출하게 매티스는 이후 5승2패, 방어율 2.52의 성적으로 팀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구력이 훌륭하고 슬라이더, 체인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타자를 현혹시키는 스타일이다. 특히 매티스를 상대한 타자들은 평범한 직구가 하나도 없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매티스가 던지는 투심 패스트볼의 공 끝이 지저분해 대처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반면 SK 고효준 카드는 그야말로 깜짝 카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김광현, 송은범, 고든, 윤희상을 선발로 내세웠기에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공을 던지지 않은 송은범 또는 윤희상이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투수들이 모두 불펜에서 대기를 해 당장 등판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상진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고효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고효준은 올시즌 5승8패 방어율 4.26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고 삼성과의 맞대결은 7경기 등판해 1패 방어율 4.94로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고효준이 최형우, 박한이, 채태인 등 좌타자들을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만 잘 버텨준다면 필승 불펜을 투입해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 감독은 "2차전 선발은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더 해본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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