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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푸홀스 3연타석 홈런 앞세워 월드시리즈 3차전 승리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1-10-23 16:49


베테랑 거포 앨버트 푸홀스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세인트루이스가 2승째(1패)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볼파크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6타점의 괴력을 보인 푸홀스를 중심으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6대7의 대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원정 첫 경기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2006년 이후 5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한걸음 앞서 나갔다.

앞선 2차전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일관했던 두 팀이 모처럼 팀 컬러에 걸맞는 호쾌한 타격전으로 힘 대결을 펼쳤다. 텍사스도 비록 7점에 그쳤지만, 세인트루이스에 버금가는 13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앨런 크레이그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을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텍사스의 실책과 심판의 어설픈 판정으로 빚어진 1사 1루의 기회에서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난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존 제이의 땅볼을 잡은 텍사스의 1루수 마이크 나폴리가 어이없는 홈 송구 실책을 한 사이 2명의 주자가 더 홈을 밟으며 4-0까지 앞서나갔다.

5회초 세인트루이스가 3점을 더 보태자, 5회말 텍사스 역시 3점을 따라붙는 등 계속된 난타전은 푸홀스의 맹타가 시작된 6회초부터 사실상 일단락됐다.

푸홀스는 1사 1,2루의 찬스에서 텍사스 3번째 투수인 알렉시 오간도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는 3점포를 날린데 이어 7회초에서도 결정적인 2점 홈런을 그려냈다. 9회초 터뜨린 솔로포는 3차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드는 자축포였다.

월드시리즈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4일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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