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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동원 감독 모친, 롯데에 승리 기원 편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0-23 14:30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고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모친 김정자 여사가 롯데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주인공은 바로 최 전 감독의 모친 김 여사였다.

김 여사가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사연이 있었다. 현재 부산에 살고 있는 김 여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사직구장 내 있는 자이언츠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 내에 '자이언츠의 영웅'이란 전시코너에 최 전 감독의 유품 등이 전시돼있다. 김 여사는 롯데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아들인 최 전 감독을 떠올리며 박물관을 찾은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 여사는 미리 준비해온 아들에게 부치는 자필 편지를 전시코너에 직접 붙여 눈길을 끌었다. '내 아들 동원아, 23년 만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와 참 좋지'라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는 '이젠 엄마도 너와 함께 고향에 머무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하구나'라는 글이 적혀져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롯데팬들과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김 여사는 '오늘 5차전은 꼭 이겼으면 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힘내세요. 화이팅'이라는 말로 선수단의 승리를 기원했다.

한편, 김 여사가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롯데는 구장 내 스카이박스에서 관람이 예정돼있던 부산 지역 야구 원로들의 양해를 얻어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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