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롯데 조성환이 SK 윤희상의 투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욕심? 내 역할에 충실하는게 최우선이다."
롯데의 '정신적지주' 조성환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조성환을 만났다. 그에게 "작년까지는 팀의 3번타자였다. 타석에서 시원한 스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다"고 하자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나는 현재 8번타자다. 그 자리에 맡는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9번 문규현과 함께 훌륭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희생번트, 팀배팅 등에 충실했고 4차전에서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은 돋보일 수 없지만 팀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조성환은 "오늘 지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나.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꼭 승리해 대구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