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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홈런항의 이만수 감독대행 외야 광속어필 이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20:11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6회말 1사 1루 전준우의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자 이만수 감독대행이 그라운드로 달려나가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홈런으로 인정됐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SK 이만수 감독대행의 '광속어필'은 이제 외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17일 부산에서 열린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2차전.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전준우가 SK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144㎞ 실투성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0-0, 팽팽한 균형을 깨는 중요한 홈런. 그런데 이때 SK 좌익수 박재상과 중견수 김강민이 벤치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이만수 감독은 곧바로 '광속어필'을 시작했다. 쏜살같이 외야까지 달려나갔다. 포스트 시즌을 통해 많은 항의를 했던 이 감독이지만, 외야까지 뛰쳐나간 것은 처음있는 일.

이유가 있었다. 전준우가 친 홈런은 4.8m 높이의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넘어가는 과정에서 타구 근처에 있던 롯데 팬의 손에 맞았다.

이 감독과 박재상 김강민이 어필한 부분은 '전준우의 홈런이 펜스를 넘어가기 전 롯데 팬의 손에 맞고 넘어갔다'는 것. 만약 SK의 주장대로라면 전준우의 타구는 홈런이 아니라 2루타로 정정돼어야 했다.

결국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기 위해 심판실로 향했다. 그리고 전준우의 홈런이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심판진은 '전준우의 타구가 넘어간 뒤 팬의 손에 맞았다'고 판정했다.

정확한 판정이었다. 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광속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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