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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4번만 아니면 됩니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10-17 14:57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4회말 2사 1,2루 전준우가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1.10.16


"4번만 아니면 되요."

롯데 전준우는 SK와의 플레이오프서 3번 타자로 낙점받았다. 양승호 감독은 타격감이 살아난 김주찬을 1번에 놓고, 2번에 손아섭, 3번에 전준우를 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그다. 536타석에서 톱타자로 나왔다. 3번 타자로 나선 건 9타석에 불과하다.

1차전이 열린 16일 덕아웃에서 만난 전준우는 "타순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4번만 아니면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긴장보다는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 그는 "주변에서 내가 3번으로 나간다고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난 잘 떨지 않는 스타일이다. 3번으로도 나간 적이 있다. 크게 문제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전준우는 1차전에서 6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3-3 동점이던 4회말 2사 1,2루서는 깔끔한 좌전 안타로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8회에도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는 등 톱타자 못지 않은 빠른 발까지 선보였다.

한편, 양 감독은 전준우에 대해 "준우는 원래 약간 올려 치는 스타일인데, 올시즌 1번으로 나서면서 공을 맞추기 위해 많이 내렸다. 3번으로 가면 찬스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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