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이만수 감독대행이 6회말 1사 1루 박희수의 보크판정에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1루심에게 달리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SK 이만수 감독대행이 두 번째로 그라운드에 뛰어나왔다. 이번엔 보크 판정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6회말에 1루심 문승훈 심판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덕아웃에서 쏜살같이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4회 김광현이 삼진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울 판정으로 착각해 항의를 한 후 2번째였다.
상황은 이랬다. 롯데 김주찬이 6회 1사 상황에서 이영욱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타석에는 손아섭. 이 감독은 투수를 이영욱에서 박희수로 교체했다. 박희수는 초구를 던지기 앞서 1루주자 김주찬을 견제하기 위해 견제구를 던졌다. 하지만 그 순간 문 심판은 지체없이 보크를 선언했다. 박희수가 공을 던질 때 드는 오른다리가 견제를 할 때는 정확하게 1루 베이스쪽으로 향해있어야 하는데 포수쪽으로 방향이 애매하게 틀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타자에게 공을 던지려다 속임동작으로 1루에 견제를 했다고 판단한 것.
이에 이 감독이 항의를 해봤지만 문 심판은 단호한 표정으로 판정에 대해 설명했고 경기는 1사 2루 상황서 속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