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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가 8일 시작된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과연 누가 이길까.
전반적인 평가는, KIA의 미세한 우세다. 하지만 큰 차이가 아닌 만큼 장담하기는 힘들다.
포수=정상호>차일목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KIA 조범현 감독이 포수출신이라 흥미를 끄는 포지션이다. 일단 정상호는 파워, 차일목은 수비력에서 나아보인다. 둘 다 박경완(SK)과 김상훈(KIA)의 부상으로 올시즌 주전으로 발돋음한 만큼, 큰 경기에서 얼만큼 해줄까도 관전 포인트. 전체적인 평가에서는 정상호가 약간 앞서있다.
1루수=박정권<최희섭
사실 둘의 비교는 무의미할 수 있다. 시즌 중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했던 두 중심타자다. 따라서 관건은 누가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는가다. 일단 최희섭은 푹 쉬었지만 경기감각이 문제다. 박정권은 시즌내내 부진했던 방망이가 걱정이다. 외형적으로는 일단 최희섭의 우세다.
2루수=정근우>안치홍
정근우는 SK의 키플레이어다. 지난달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 복귀한 뒤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무엇보다 그가 뛰고 안 뛰고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안치홍도 KIA의 '미칠 선수' 후보 중 한명이다. 허리통증이 없어 컨디션은 최상이다. 그래도 정근우가 앞서 보인다.
3루수=최 정>이현곤
최 정은 올시즌 팀의 주축 타자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박정권 등의 부진속에서 한껏 물오른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막판 부상만 없었다면, 데뷔 첫 20(홈런)-20(도루)도 가능했다. 반면 이현곤은 화려함은 없다. 하지만 꾸준한 플레이가 믿음직스럽다.
유격수=박진만<김선빈
김선빈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일약 주전으로 떠올라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시즌 중 안면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것이다. 박진만은 올시즌 재기의 해였다. 순발력은 떨어졌지만 노련한 수비와 공격력이 살아났다. 수치상으로는 김선빈의 미세한 우위다.
좌익수=박재상<김상현
창과 방패의 양상이다. 박재상의 수비는 좌익수 중 최고 수준이다. 타격도 준수한 편이지만, 올 시즌 막판 부상으로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김상현의 좌익수 수비는 불안하다. 이범호의 가세로 올 시즌 3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발장타 능력은 SK에 커다란 위협이다. 수비는 박재상, 공격은 김상현의 압도적인 우위.
중견수=김강민<이용규
둘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수다. 수비 범위가 넓고 공격도 좋다. 그런데 문제는 김강민의 부상 후유증이 있다는 점이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 특히 공격에서 그렇다. 반면 이용규는 믿음직스럽다. 공수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용규가 앞서 있다.
우익수=안치용<나지완
공격은 비슷하다. 컨택트 능력은 안치용이 파워는 나지완이 좋다. 특히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수비는 둘 모두 좋지 않다. 불안한 요소들이다. 작전수행능력은 기대할 수 없다. 공격형의 우익수. 나지완이 미세하게 앞선다.
지명타자=이호준<이범호
부상으로 이범호는 지명타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파워는 매우 좋다. 그러나 모든 부분에서 이범호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이호준은 타격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일발장타력은 있지만, 타격의 정확도에서는 이범호보다 처진다. 지명타자로서 모든 면에서 이범호가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