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용찬, "완급조절 피칭이 주효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05 22:01


두산 이용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목동 넥센전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내면서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스포츠조선 DB

두산 이용찬이 시즌 피날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용찬은 5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8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막고 팀의 8대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6승(10패)째를 거둔 이용찬은 방어율을 4.35에서 4.19로 낮추며 기분좋게 시즌을 마쳤다.

투구수109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3㎞였다. 볼넷 1개에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완급조절에 있어 원숙미를 과시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마무리 등 불펜 투수로만 뛰었던 이용찬은 올시즌 선발로 역할을 바꾸며 고전을 하기도 했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월5일 LG전서 생애 첫 선발로 나선 이용찬은 이후 5월17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선발승을 따낸 것을 비롯해 6월까지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7월5일 잠실 롯데전부터 8월21일 잠실 한화전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직구 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선발 첫 풀타임을 보내면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러다 9월초 스피드보다는 제구력 위주, 완급조절 중심의 피칭으로 스타일을 바꾸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8월27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날 넥센전까지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용찬은 "올시즌 마지막 등판이라 꼭 이기려고 노력했다. 투구수를 줄이면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고, 맞혀 잡는다는 전략이 잘 먹혔다. 내년에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