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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자리 승수 투수 3명 배출하고도 4강 탈락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0-04 21:41


LG 리즈가 삼성과 올시즌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했다. 삼성타자들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경기 종료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리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10.4


LG 외국인 선발 투수 리즈가 11승을 달성했다.

리즈는 4일 잠실 삼성전에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2승13패를 기록한 리즈는 팀의 5연패를 끊으며 올시즌 마지막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결정구인 직구는 최고 159km까지 찍으며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와 5회에 각각 1실점했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고 1.5군으로 구성된 타선도 모처럼 터져 7대2로 승리, 리즈의 승리를 챙겨줬다.

경기 후 리즈는 "올시즌 승패에 상관없이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LG 팬들에게 감사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LG 선수들과 훈련하고 싶다"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리즈의 호투를 보며 LG 팬들은 4강 탈락의 아쉬움을 더욱 진하게 느낄수 밖에 없었다. LG는 올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챙긴 투수를 3명이나 배출했다. 리즈(11승)를 포함해 또다른 용병 선발 주키치(10승)와 박현준(13승)등이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이들이 합작한 승수만 34승에 이른다. LG에서 한 시즌에 10승 투수 3명이 나온 건 지난 98년 이후 12년 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8년간 LG는 외국인 선수 복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늘 나온 이야기가 "용병 투수 두명이 10승만 달성해 준다면 4강 가능성이 있다"고 노래를 불렀다. 올시즌 앞두고 영입한 리즈와 주키치는 결과를 놓고 봤을때 대성공이다. 그렇게 원했던 '용병 20승'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는 부상 선수 속출과 투타의 불균형으로 결국 9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는 팀이 되고 말았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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