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구인 직구는 최고 159km까지 찍으며 삼성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와 5회에 각각 1실점했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고 1.5군으로 구성된 타선도 모처럼 터져 7대2로 승리, 리즈의 승리를 챙겨줬다.
경기 후 리즈는 "올시즌 승패에 상관없이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LG 팬들에게 감사한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LG 선수들과 훈련하고 싶다"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8년간 LG는 외국인 선수 복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늘 나온 이야기가 "용병 투수 두명이 10승만 달성해 준다면 4강 가능성이 있다"고 노래를 불렀다. 올시즌 앞두고 영입한 리즈와 주키치는 결과를 놓고 봤을때 대성공이다. 그렇게 원했던 '용병 20승'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는 부상 선수 속출과 투타의 불균형으로 결국 9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는 팀이 되고 말았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