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IA 조범현 감독 "MVP는 성적, 윤석민이 더 낫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10-04 13:29 | 최종수정 2011-10-04 13:41


◇KIA 조범현 감독. 스포츠조선 DB

"최우수선수(MVP)는 역시 성적이 기준 아닌가!"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의 기준에 대한 KIA 조범현 감독의 의견은 류중일 감독과는 조금 달랐다. 오로지 해당 시즌에 나타난 성적, 그 자체로서 MVP에 합당한 가치가 있는 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런 기준으로 볼때 올해 MVP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단연 팀의 에이스 윤석민이라고 강조했다.


KIA와 SK의 2011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 졌다. SK를 상대로 개인 최다승인 15스에 도전하고 있는 윤석민이 경기중 포수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광주=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1.08.27/
조범현 감독은 4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MVP는 역시 성적이 우선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둬 개인과 팀에 공헌한 선수가 가장 가치있는(Most Valuable)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이다. 투수 4관왕이 언제 또 나올 수 있겠나. 윤석민 이전에 누가 투수 4관왕을 했는 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다른 팀 선수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MVP라는 것은 그해 가장 성적이 뛰어난 선수가 받는 것이 맞다고 본다. 윤석민이 거둔 투수 부문 4관왕은 다른 후보군에 비해 압도적이다. 오승환과 최형우도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윤석민에 비하면 다소 손색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윤석민은 27경기에 나와 17승5패1세이브, 방어율 2.45 탈삼진 178개 승률 7할7푼3리로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개 부분에서 1위를 확정지었다.

오승환과 최형우가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투수 4관왕'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위용은 더욱 크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윤석민 이전, 마지막으로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사람은 '레전드'인 선동열 삼성 운영위원이다. 무려 20년 전인 1991년이었다.

당시 해태(KIA전신) 에이스 선동열은 35경기에 등판해 19승6세이브4패, 방어율 1.55 탈삼진 210개 승률 8할2푼6리를 기록하면서 4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다. 그러나 MVP는 홈런(35개) 안타(160개) 타점(114개) 득점(104개) 장타율(0.640) 등 타자 5개부문 1위를 차지한 빙그레(한화 전신) 4번타자 장종훈에게 돌아간 바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