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를 향한 롯데와 5위를 바라보는 한화의 대결은 예상외로 싱겁게 롯데의 20대2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롯데가 올시즌 최고의 타격 쇼를 보여줬죠. 9명의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했습니다.
김주찬과 전준우의 타순 교체가 백미였습니다. 최근 전준우의 타격이 좋지 못했고, 김주찬이 좋다보니 역할을 바꿨는데 윈-윈 전략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1번타자가 된 김주찬은 타격상승세를 반영하듯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3번타자가 된 전준우는 풀 스윙으로 2루타를 3개나 치며 데뷔 이후 첫 5안타를 날렸습니다. 4득점까지 해 득점왕에 쐐기를 박았죠.
한화는 최진행이 허리가 좋지 않아 빠진데다 선발 마일영이 오래 버텨주지 못하며 힘없이 패했습니다. 그렇다고 5위를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닙니다. 롯데가 2위를 확정했으니 나머지 2경기서는 아무래도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직 한화에게 5위의 희망은 남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