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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5위가 걸려있는 롯데와 한화의 부산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롯데는 사상 첫 정규리그 2위라는 꿈을 향해, 한화는 2년 연속 꼴찌의 설움을 딛고 두산, LG 등 쟁쟁한 팀을 제치고 5위에 오르겠다는 희망속에 경기를 치렀다.
선발 타자 9명이 모두 안타를 치고 득점을 하며 얻은 20점은 올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전엔 삼성이 지난 6월 22일 한화전서 기록한 19점. 공교롭게도 최다득점을 달성한 상대가 한화였다. 20대2의 18점차 역시 올시즌 최다점수차다. 역대 최다점수차 경기는 지난 97년 5월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LG전으로 당시 삼성이 27대5로 승리해 22점차가 났었다.
롯데는 이날 22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 그리고 상대의 실책 4개를 묶어 20점을 뽑았다. 22개는 롯데의 올시즌 최다 안타. 한화가 9월 14일 KIA전서 23개의 안타를 때려내 시즌 최다 기록은 아쉽게 실패했다.
롯데 전준우에게 새롭게 기억될 날이다. 롯데의 첫 페넌트레이스 2위를 결정짓는 날에 5개의 안타를 때려냈기 때문이다. 2008년 입단 후 한경기 최다안타다. 올시즌 처음 3번타자로 출전한 전준우는 1회말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3회, 4회, 5회엔 3연타석 2루타를 쳤다. 6회말에도 2타점 좌전안타를 쳐 5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 7회말 마지막 타석 때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6타수 5안타 4득점, 3타점으로 중심타자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주찬은 4년만에 연타석 홈런을 쳤다. 4회말 장민제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김주찬은 5회말 2사 3루서는 정민혁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다시한번 공을 좌측 관중석으로 보냈다. 그전엔 2007년 7월 4일 부산 KIA전이 유일한 연타석 홈런의 추억이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