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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시즌 막판 삼성 최형우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올시즌 최고의 타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거포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스포츠조선이 3일 발표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테마랭킹' 10월 첫 째주 타자 클러치능력 부문서 이대호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29일 이 부문 6차 평가에 이어 2회 연속 최고의 클러치히터로 인정받았다. 이대호는 타점과 득점권 안타의 합인 클러치지수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2일 현재 112타점에 득점권에서 54개의 안타를 쳐 클러치지수 166을 마크했다.
최형우는 이 부문 6차 평가 이후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이 기간 최형우는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2푼9리,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22경기에서 올린 타율 4할8푼7리, 4홈런, 26타점과 비교하면 클러치 능력에서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타점 전체 1위, 득점권 안타도 18개로 전체 1위다. 실제 최형우는 지난 1일 인천 SK전에서 2타점을 올리며 타점 부문서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최형우가 이대호를 제치고 타점 타이틀도 가져갈 공산이 크다.
이날 현재 홈런은 최형우가 29개로 1위, 이대호가 27개로 2위다. 홈런 경쟁은 사실상 막을 내린 상황. 최형우가 타점왕마저 차지한다면 이대호로서는 최고 타자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어쨌든 두 선수는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편, 중위권 순위에서는 넥센 용병 알드리지의 도약이 눈에 띈다. 이 부문 6차 평가에서 21위였던 알드리지는 73타점, 득점권 안타 34개로 클러치지수 107을 기록하며 12위로 껑충 뛰었다.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한 후반기 '몸부림'이 인상적이다. 이 부문 30위 밖에 있던 한화 가르시아도 클러치지수 85를 마크, 24위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