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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리부터 해 보자. SK 부상선수들에 관한 얘기다.
정근우는 완벽하게 복귀했다. 부상 복귀 후 11경기에서 3할2푼5리. 최근 페이스가 좀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여전히 제 몫은 해주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정근우의 활약은 기대할 만하다.
최 정 역시 페이스가 좋다. 부상 후 사흘 만에 홈런을 작렬시켰다. SK 김성근 전 감독까지 최 정의 성실함에는 극찬을 했다. 포스트 시즌까지 제 컨디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 이만수 감독은 "3위가 확정된다고 해도 부상에서 복귀하는 야수들은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2~3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부상선수가 속속 복귀하고 있는 SK 타선은 포스트 시즌에서 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많다. 박재상과 조동화의 공백이 있지만, 수비력 역시 좀 더 짜임새가 생길 공산이 크다.
하지만 투수력은 미지수다. 일단 김광현이 핵심이다. 3일 선발이 확정된 김광현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2위 싸움이 치열했다면 100개 정도의 볼을 뿌리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2이닝 정도로 컨디션 점검하는 차원에서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김광현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컨디션은 완전치 않다. 특히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선발 전환을 검토 중인 송은범 역시 팔꿈치 잔부상으로 행보가 불투명하다. 이 감독은 "선발로 뛴다고 해도 50개 이상을 던지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전병두도 포스트 시즌을 맞춰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어깨근육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