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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광주구장. 넥센 김시진 감독이 경기전 KIA 조범현 감독의 방을 찾았다. 1년 선-후배 사이인 양 감독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합작한 사이. 절친한 관계만큼 시종일관 유쾌한 농담이 이어졌다.
조범현 감독(이하 조) : 안 그래도 이번 트레이드를 잘 하셨더라구요. 좋은 4번(박병호)도 확보하시고….
(규정상 8월 이후 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이 사실을 아는 양 팀 감독의 농담이다.)
김 : 그래도 쉬면서 투수를 집중 투입할 수 있?아요.
조 : 투수가 없어서요.
김 : 아니, 우리 앞에서 투수 없다는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요?
김 : 우리는 쉬는 날이 거의 하루도 없어요. 추석 때도 부산(9월10, 11일 롯데전)에 가야하는데 만약 하루라도 비가 오면 월요일까지 하고 와야해요. (추석 연휴는 13일까지다. 자칫 상경행렬에 묻혀 교통지옥을 경험할 수도 있다.)
조 : 우리가 부산에 음료수 들고 응원갈게요. 지면 도로 싸가지고 오고…(웃음). (같은 시기 KIA는 잠실에서 두산과의 경기가 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