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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은 8월 들어 18경기서 3할8푼1리(42타수 16안타)로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6할(10타수 6안타)이다. 볼넷 역시 팀내 최다인 10개나 골라냈다. 결정적 찬스에서 출루로 찬스를 이어가거나, 본인이 직접 해결까지 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트 능력까지 좋아져 10구 이상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일도 많아졌다. 주로 7,8,9번 하위타순에 배치되지만, 기록 상으로 봤을 때 중심타선 못지 않은 활약이다. 중심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김태완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게 비결인 것 같다"면서 "난 아직까지 완전한 주전이 아니다. 코치님들과도 수비 잘 하는 것, 공 잘 봐서 볼넷으로 살아나가는 것, 팀 배팅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안타는 하루에 하나만 치자는 생각이다"라며 미소지었다. 곧이어 상대 투수와의 긴 승부에 대해서는 "투 스트라이크가 되면 무조건 맞추는 것만 생각한다. 예전 같았으면 방망이를 확 돌렸겠지만, 이제는 가볍게 커트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