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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깐깐해진 신인 드래프트, NC 참여로 경쟁 더욱 치열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8-25 15:22


신일고 유격수 하주석이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한화이글스로부터 1순위로 지명받고 화이팅하며 웃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1.08.25/


2012 프로야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선 1,2라운드에서 투수를 싹쓸이하던 예년의 모습이 사라졌다.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 카드를 들고 있던 한화는 신일고 3학년 내야수 하주석(17)을 지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탐냈던 하주석의 실력을 감안하면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의 선택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다. 우투좌타의 하주석은 타격의 정확성은 물론 장타력을 겸비했고 수비도 빼어난 고교야구 최고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이어 지난해 7위~1위까지 역순에 따라 넥센은 한현희(투수·경남고), LG는 조윤준(포수·중앙대), KIA는 박지훈(투수·단국대) 롯데는 김원중(투수·광주동성고), 두산은 윤영준(투수·고려대), 삼성은 이현동(투수·광주제일고), SK는 문승원(투수·고려대 )을 각각 뽑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NC 다이노스는 휘문고 출신 내야수 박민우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9개 구단중 6개 팀이 1라운드에서 투수를 선택했다. 대세는 투수였지만 예전과 같이 투수를 싹쓸이 하는 현상은 줄어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올해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투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눈에 띄는 투수들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10년부터 지역 연고와 상관없이 전체 드래프트가 되면서 전체 1번은 투수였다. 2010년엔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LG), 2011년엔 좌완 투수 유창식(한화)이 전체 1번으로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들과 같은 대어급 투수가 없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평가다.

게다가 신생 구단인 NC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기존 구단들은 마운드 보강 뿐만 아니라 전체 전력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의 경우 주전 포수인 조인성이 나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신인 선수로 포수를 선택했다.

기존 구단들이 좋은 선수를 수급할 방법과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투수만을 고집하지 않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드래프트는 고교, 대학 졸업 예정자 등 77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총 92명을 지명했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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