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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고든, 부첵-바꾼 용병들 후반기 맹활약.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4:18 | 최종수정 2011-08-23 14:19


삼성 저마노, 매티스, SK 고든, 롯데 부첵(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삼성, SK, 롯데가 후반기를 위해 바꾼 외국인 투수들이 팀 전력의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며 상위권 다툼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은 홈런 못치는 거포 가코를 퇴출시키고 매티스를 데려왔고, 카도쿠라의 무릎부상으로 저마노를 영입했다. SK는 매그레인 대신 고든을, 롯데는 코리를 보내고 부첵을 뽑았다.

뽑기 전까지만해도 구단마다 선수가 없다며 울상이었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으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삼성은 두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선발투수로 데려왔다. 최강 불펜에 선발진까지 강화하기 위한 조치. 국내선수로도 충분히 선발진을 꾸릴 수 있지만 더 나은 선발진을 꾸리기로 했다.

매티스는 3경기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삼성 선발진의 한축으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데뷔전인 지난 2일 대구 넥센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출발한 매티스는 10일 한화전 6⅔이닝 2실점, 17일 SK전 7이닝 무실점 등 3경기 모두 빼어난 피칭을 보였다. 방어율이 0.92. 저마노 역시 지난 18일 SK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 고든은 이전 매그레인보다 확실히 낫다는 평가다. 140㎞대 중반의 힘있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인데 제구력도 좋다. 지난 7월 17일 한화전서 4이닝 4실점으로 패한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롯데전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이만수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안겼다.

롯데의 부첵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6경기(5경기 선발)서 3승1패 방어율 3.13을 기록하고 있는 부첵은 초반 제구가 높게 형성되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한국 야구에 적응했다. 롯데에 중요한 경기서 호투를 해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았다. 지난 14일 LG전과 21일 SK전서 모두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연달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렇다고 아직 마음놓고 활짝 웃을 수는 없다. KIA의 로페즈나 두산의 니퍼트 같은 에이스급이라고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매티스의 경우는 약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 아직은 고개를 끄덕이기엔 이르다는 평가. SK전 승리 역시 김성근 감독이 자진사퇴를 발표해 SK가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저마노 역시 한 경기만으론 확실하게 좋다는 평가를 하기엔 이르다.


고든의 경우는 5이닝이 넘어가면 구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광현이 아직 2군에 있는데다 에이스의 역할을 하던 글로버가 최근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고든이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급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부첵도 송승준 장원준 사도스키 등 기존 투수들과 비교해 확연히 앞선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팬들은 지금까지의 좋은 모습을 남은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기존선수 교체선수
삼성 가코(58경기 타율 0.243, 1홈런, 28타점) 매티스(3경기 3승 방어율 0.92)
삼성 카도쿠라(16경기 5승6패 방어율 4.07) 저마노(1경기 1승 방어율 0.00)
SK 매그레인(16경기 2승6패 방어율 5.37) 고든(6경기 4승1패 방어율 2.45)
롯데 코리(25경기 4승3패 3세이브 1홀드 방어율 4.23) 부첵(6경기 3승1패 방어율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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