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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3연전에서 타선 침체와 주키치의 부진이 아쉬웠다. 7월19일과 20일 경기서는 1득점과 3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김광삼과 박현준이 이틀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했음에도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21일 경기서는 7대11로 패했다. 타선은 폭발했지만, 주키치가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LG는 23일 경기 선발로 주키치를 예고됐다. 지난 경기 설욕을 위해서는 5월15일 넥센을 상대로 1안타 완봉승을 거뒀을 때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한편, 넥센은 김상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6일 목동 두산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 올시즌 기록은 승리 없이 2패에 방어율 6.68이다.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김성태의 부상 이탈로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올시즌 5이닝 이상 투구 경험은 없다. 김상수 입장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LG와 넥센은 지난달 31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수창과 박병호가 넥센 유니폼을 입었고, 송신영과 김성현이 LG로 이적했다. 김성현과 심수창은 21일 경기서 나란히 선발로 등판해 이번 맞대결에서는 볼 수 없을 전망. 하지만 넥센 4번타자 박병호와 LG 마무리 송신영이 나선다. 박병호는 이적 후 15경기에서 3할2푼7리의 타율에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넥센 김시진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 송신영은 5경기서 3세이브를 올렸다. 블론세이브가 한차례 있기는 하지만, LG의 불안한 뒷문을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LG는 지난 주말 삼성에게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집중력이 생겼고, 타격 사이클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청문회 사건'을 겪은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단합하여 4강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고전했던 넥센은 이를 증명하기에 좋은 상대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