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영수, 10승 도전을 가늠하는 시험대 섰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8:32


삼성 배영수. 스포츠조선 DB

삼성 배영수가 한시즌을 결정지을만한 중요한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배영수는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삼성은 이번 일주일간 한화와 두산을 상대로 단독 1위 굳히기를 노린다.

여전히 삼성은 2위 SK, 3위 KIA에 각 5게임차 이상 앞서있다. 잔여경기 일정과 경기수 등을 감안하면 정규시즌 우승에 가장 다가서있는 팀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시점이다.

지난 주말 경기만 해도 그랬다. LG와 두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졌다. 삼성이 최근 분위기가 다운된 LG를 상대로 두경기를 모두 내줄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페넌트레이스는 긴 호흡처럼 느껴지지만, 방심하는 순간 순식간에 벌어놓았던 승수를 날려버릴 수 있다.

배영수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올시즌 6승7패, 방어율 5.79를 기록중이다. 승수를 떠나 방어율은 배영수 스스로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5월22일 대구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배영수는 지난 7일 부산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6승째를 따냈다. 하지만 직후 13일 대구 KIA전에선 4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우천 취소경기 일정이 시작되면 한동안 느슨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 선발투수가 많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1~3선발, 혹은 1~4선발을 고정시킨 뒤 나머지 선발 자원들을 롱릴리프로 돌릴 예정이다. 따라서 배영수가 이번 청주 한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 역시 로테이션에서 한동안 탈락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 선발 자원 7명의 성적을 들여다봤을 때, 배영수는 결코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한화전에서 일단 호투한 뒤 코칭스태프의 보직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돼 7승째를 거둘 수 있다면, 6년만의 10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