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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 상위권 순위판도 바꾼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4:46 | 최종수정 2011-08-22 14:46


KIA는 이번주 롯데-SK와의 6연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면 롯데로선 KIA-넥센과의 6연전 결과에 따라 4강 굳히기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이 1회말 KIA 선두타자 이용규의 1루수앞 땅볼 때 토스를 받아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시키는 장면.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광주에서 열릴 SK-KIA의 주말 3연전은 2,3위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승부로 꼽힌다. 지난 5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양팀의 ?G대결에서 4회말 김강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아웃되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감독들은 이야기한다. "시즌 막판 게임 차는 시즌 초·중반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그 시즌 막판이 다가왔다. 일주일 후부터는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주를 어떤 결과로 마치느냐에 따라 2~4위 순위 싸움 구도 자체가 달라질 전망이다.

그야말로 운명의 일주일이다. 순위 싸움의 중심에는 KIA가 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는 예기치 못한 악몽같은 줄부상 속에 최근 SK에 2위 자리 마저 내준 상황. 더 밀리면 끝이란 절박함이 팀을 감싸고 있다. 잔여 경기가 16경기에 불과해 만회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남은 일주일 승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가뜩이나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2위 경쟁팀 SK를 잇달아 만난다. 전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최소 5할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주 롯데와의 3연전 스윕을 포함, 1승5패를 당했던 악몽이 반복된다면 희망이 없다. 김희걸의 부상 등으로 인해 불펜이 흔들리고 있어 양현종 로페즈 서재응 트레비스 윤석민으로 이어질 선발진의 호투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내홍을 겪은 SK로서는 이번주가 '이만수 호' 연착륙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만수 감독대행 취임 후 SK는 1승2패를 기록했다. 패한 2경기에서 타선은 무기력했다. KIA의 악재를 틈 타 2위를 탈환했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홈인 문학구장에서 치른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김성근 감독 퇴진에 항의해 지난 18일 소요사태까지 일으켰던 홈 팬들의 추가 반응이 두렵다. 주말 광주 KIA와의 3연전은 2,3위의 윤곽을 드러낼 진짜 승부다.

롯데는 KIA-넥센과의 6연전을 통해 4강 굳히기에 나선다. 이번주 결과에 따라 4위 수성이냐 2위 도전이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특히 주중 KIA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갈 경우 목표 상향 조정을 현실화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5할 승률을 넘어 4승2패에도 도전해볼만한 상황이다.

LG는 하위 2팀과의 맞대결에서 4강을 향한 마지막 희망살리기에 나선다. 4위 롯데와 3.5게임 차. 죽기살기로 치를 총력전이다. 잠실에서 주중에 맞붙는 넥센전이 고비다. 넥센은 비록 최하위지만 LG로선 부담스러운 상대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접전 속에 고전해왔다. 상대전적도 5승7패로 뒤진다. '넥센 공포'를 극복해야 4강 추격의 희망을 다시 살려낼 수 있다.주말 대전에서 만날 한화를 상대로는 10승5패로 심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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