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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 동안 최대한 김성근 전 감독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임을 밝혔다.
이 대행은 "선발을 오래 던지게 하면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피로가 줄어들 것이고더 강한 불펜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불펜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뜻. 전날 고든이 8회말에도 등판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 베테랑 이호준을 4번에 고정시킨 것도 타선의 안정을 위한 일이다. 타순을 직접 짜고 있는 이 대행은 "타순은 매일 바뀔 수도 있지만 중심에 1명 정도는 고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했다. 이호준은 김 전 감독도 올시즌 가장 많이 4번타자로 기용했던 선수다. 이 대행은 "이호준에게 시즌 끝까지 4번을 맡기겠다고 말하면서 '썩어도 준치 아니냐'고 했더니 호준이가 '저 안썩었는데요'라고 하더라. 그렇게 자신감을 보이는게 고맙더라"고 했다.
최근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고 있다는 이 대행은 "5년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오래 얘기할 것도 없다"며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별 문제가 없음을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