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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적생' 박병호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3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21:27 | 최종수정 2011-08-20 21:27




지난 7월31일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가 20일 목동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팀의 3대2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했고, KIA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목동 한화전에서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2루타를 치는 박병호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넥센이 '이적생' 박병호의 연장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KIA를 누르며 3연승을 이어갔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KIA 네 번째 투수 유동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커브(시속 119㎞)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솔로홈런(비거리 115m)으로 팀에 3대2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승을 거두며 7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KIA는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이날 롯데를 누른 2위 SK와의 승차가 0.5경기 차로 벌어졌다.

2회말 1사 3루에서 허도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넥센은 1-0이던 4회말 1사 3루에서 장기영의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KIA의 추격이 이어졌다. 0-2로 뒤지던 7회초 1사 1, 3루때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KIA는 8회초 1사 2, 3루에서 나지완의 3루 타구 때 3루주자 김선빈이 절묘한 홈 슬라이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1사 1, 3루의 찬스를 병살타로 무산시키고 말았다. 넥센 역시 8회말 2사 1, 3루와 9회말 2사 2,3루의 찬스를 날렸지만, 연장 10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6번째이자 통산 223호 끝내기 홈런을 친 박병호는 "늘 (끝내기 안타를 친) 다른 선수들에게 물만 뿌려왔는데, 내가 물을 맞으니 기분이 좋다"며 끝내기 홈런을 친 뒤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헛스윙에 대한 부담없이 커브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노리던 공이 들어와 마음껏 휘두른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홈런 비결을 밝힌 박병호는 "이전까지 7타석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감독님과 이숭용 김민우 등 팀 선배들이 부담감을 덜어준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이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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