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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2군감독 "놀랍고 멍하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23:51 | 최종수정 2011-08-18 08:53


SK 김성근 감독과 이만수 코치. 스포츠조선DB

갑작스러운 SK 김성근 감독의 자진사퇴. 17일 "올 시즌이 끝나고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 와중에 자연스럽게 이목을 끄는 인물은 SK 이만수 2군 감독이다. 김 감독과 SK 구단과의 마찰 과정에서 언급된 바 있다. 지난 6월의 일이다. 당시 김 감독은 "구단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재계약이 확정됐다. 그런데 양해를 구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재계약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닌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사건 때문에 '2007년 이만수 2군 감독을 수석코치로 데려오면서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했다'는 루머가 다시 힘을 얻기도 했다. 실제 김 감독이 떠날 경우 SK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다.

김 감독의 폭탄선언을 있던 17일 이만수 2군 감독은 대전에 있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너무 놀라서 멍하다"라고 했다.

이만수 2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서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했다. 시즌 중간, 우리 팀이 3위에서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님이 이런 결정을 하시게 되어 너무 놀랐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에 대해 물었다. 그는 신문기사를 통해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만수 2군 감독은 "처음에는 나를 지칭하는 게 아닌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당분간 조용히 있겠다"고 말을 아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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