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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안치용 또 다시 시작된 김성근 표 채찍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14:12 | 최종수정 2011-08-17 14:12


지난달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뒤 축하를 받고 있는 안치용(오른쪽에서 두번째). 그러나 SK 김성근 감독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스포츠조선DB

확실히 7월부터 SK 투타의 핵심은 이영욱과 안치용이었다.

이영욱을 먼저 살펴보자.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지난달 8일 롯데전 선발로 나선 그는 6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월부터 지금까지 3승1패. 유일한 패배는 지난 11일 두산전이었다. 이 경기도 4이닝 1실점을 했다. 투구내용이 나쁜 게 아니라 오른손의 손톱에 이상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마운드에 물러난 경기였다.

안치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7월부터 지금까지 3할8푼9리, 7홈런, 43타점으로 SK 타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그들에 대해 SK 김성근 감독은 좋은 평가를 했었다. 이영욱에 대해서는 "투구 동작 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줄 안다"고 했고, 안치용에 대해서는 "타석에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그들의 페이스는 조금 처져 있다. 안치용은 급격히 부진하다. 최근 5경기 동안 1할5푼4리. 후반기 초반 폭발적인 타격감은 온데간데 없다.

기록은 괜찮지만, 이영욱의 컨디션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김 감독은 기술적으로 접근한다. 그는 "안치용의 경우 후반기 초반 투수들의 투구 타이밍을 잘 맞췄다. 때문에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안치용 스스로의 스윙 타이밍이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영욱 역시 타이밍의 문제를 지적한다. "예전 투구 동작 시 릴리스 포인트에서 한 템포 길게 끌며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 때문에 볼의 위력도 있었다. 그래서 롯데전(지난달 8일)에서 타자를 압도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 평범한 투구폼으로 회귀하려 한다"고 했다.

안치용과 이영욱의 맹활약은 SK의 후반기에 단비같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처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시 두 선수에게 기술적, 정신적으로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두 선수의 맹활약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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