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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원상, "비 안오길 기다려야죠"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10:16 | 최종수정 2011-08-17 10:16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LG 유원상은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11일 한화에서 트레이드된 뒤 첫 1군 무대다. 에이스 박현준이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대체요원으로 선택된 것. 유원상은 1군에 합류한 뒤 "만약 등판하게 된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긴 이닝을 던지는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당초 13일 잠실 롯데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으나, 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이적 후 첫 등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6일 잠실구장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마침 LG의 훈련시간 때 비가 잦아들자 투수조는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러닝과 캐치볼을 마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유원상은 내심 내리는 비가 야속한 모습이었다. 선발 등판이 무산된 것에 대해 "어쩔 수 없죠. 내리는 비를 막을 수도 없고…"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그는 "더이상 비가 없으면 주말 경기 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현준은 문제가 없다면 23일 잠실 넥센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절친한 친구의 2군행으로 잡은 기회, 더군다나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쓸쓸히 "비 안오기만 기다려야죠"라며 발걸음을 돌렸다. 과연 하늘이 그의 바람을 들어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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