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K 최 정, 2회 연속 득점공헌도 1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15 14:14


SK 최 정이 롯데 이대호, KIA 이범호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2회 연속 득점공헌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최 정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SK 간판타자로 떠오른 최 정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 팀의 내로라하는 중심타자들을 제치고 또다시 팀 공헌도가 가장 높은 선수로 나타났다. 최 정은 스포츠조선이 15일 발표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테마랭킹' 8월 셋째주 타자 득점공헌도 부문서 1.366점을 기록하며 지난달 18일 4차 평가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득점공헌도란 말그대로 팀이 득점을 올리는데 있어 타격을 통해 얼마나 도움을 줬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다. 장타율과 출루율의 합인 OPS와 득점권 타율이 득점공헌도를 측정하는 평가항목이다. 최 정은 15일 현재 OPS 0.963(출루율 0.422, 장타율 0.541), 득점권 타율 4할3리를 각각 기록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규정타석을 넘긴 전체 39명의 타자중 단연 1위다.

득점공헌도 수치가 지난 4차 평가의 1.407(OPS 0.992, 득점권타율 0.415)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SK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현재 최 정은 타율 3할2푼8리에 14홈런, 59홈런 등을 기록하며 팀내에서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공격 거의 모든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인천 넥센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는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에 1홈런 5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 이대호와 KIA 이범호 등 경쟁자들의 행보와 비교하면 최 정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득점공헌도 1.347로 2위에 오른 이대호는 최근 6경기서 타율 2할4푼에 홈런없이 2타점에 그쳤고, 이범호는 지난 7일 SK전을 마지막으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사실 최 정도 이달초까지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중심타자로서의 부담감이 컸고, 상대의 견제도 심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김성근 감독의 조언을 듣고 타격폼을 조금 바꿨다. 스윙할 때 왼발을 들지 않고 고정시키기로 했다. 바뀐 타격폼으로 처음으로 나선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서 2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중이다.

최 정은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팀 중심타선에 꾸준히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