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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마운드의 힘으로 4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5∼7일 삼성과의 3연전 중 6일엔 11대4의 대승을 거뒀지만 5,7일은 0대2, 1대3으로 패했다. 삼성의 강력한 마운드에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마운드가 버텨주며 끝까지 상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3승2패를 거둔 9∼14일 넥센, LG전에서는 5경기 모두 1∼2점차의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마운드가 추가실점을 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일이다.
롯데의 8월 10경기의 팀방어율은 2.73을 기록하고 있다. SK(2.74)에 앞선 1위다. 선발이 10경기 중 9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다가 지난 13일 잠실 LG전서 사도스키가 6이닝 6실점을 하며 깨졌다. 선발 5명 모두가 6이닝 이상을 던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놓는 것.
롯데 구원진이 선발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롯데 불펜은 0.38의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 이후 6경기(12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철벽을 자랑한다. 그 기간동안 기출루자 득점 허용도 단 1점이 없었다. 완벽했다.
그러다보니 막판 역전승도 가능해졌다. 지난 11일 넥센전서는 3점을 먼저 뺏기도고 4회에 3-3 동점을 만들고 8회말 2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예전엔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후반으로 들어서면 상대에 추가점을 내주며 팀 분위기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후반에 들어서 상대를 더욱 압박할 수 있게 됐다.
시즌 후반부로 들어와 마운드와 방망이가 모두 최상의 모습이 됐다. 4년 연속 4강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