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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매티스 "나는 리버풀팬, 박지성도 안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8-14 11:57 | 최종수정 2011-08-14 11:57


삼성 외국인투수 매티스는 축구광이다. 매티스의 대구구장 출근길 모습. 스포츠조선 DB

삼성 매티스는 드물게도 야구 선수이면서 축구 마니아다.

이달 초부터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매티스는 경기전 훈련때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야에서 몸을 풀 때, 매티스는 축구공을 갖고 나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드리블도 하면서 훈련한다. 공을 다루는 모습을 보니 아주 초보는 아니라는 게 지켜본 선수들의 증언이다.

내친 김에 매티스에게 물어봤다. 매티스는 "나는 (EPL의) 리버풀 팬이다"라고 밝혔다. 어째서 야구 선수가 축구를 좋아하게 됐을까. 매티스는 83년생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태생의 전형적인 미국인이다.

매티스는 "어린 시절부터 친한 친구가 축구를 즐겨봤는데, 특히 리버풀 경기를 많이 봤다. 그래서 나도 리버풀 팬이 됐다. 리버풀은 (최근엔 밀리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명문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알고 바르셀로나도 안다. 나는 빅게임을 좋아한다. 꼭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야구 선수와 축구 선수는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미국은 어떤 지 질문했다. 매티스는 "미국도 그렇다. 야구 선수들은 대체로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쯤에서 빠질 수 없는 질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을 알고 있을까. 매티스는 "당연히 알고 있다. 박지성은 빠른 선수다"라고 했다. 최근 SNS를 통해 야구팬들로부터 '리버풀 팬이라면 맨유 소속의 박지성을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대해 매티스는 "아니다. 박지성을 싫어하지 않는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매티스는 웃으며 "킥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날카로운) 패스는 어렵다"고 말했다.

매티스는 또한 아메리칸풋볼의 광팬이기도 하다. 다양한 스포츠를 모두 좋아하는 것 같다. 매티스는 한국에 온 뒤 2경기에서 12⅔이닝을 던지며 2실점, 2승에 방어율 1.42를 기록중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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