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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부터 훈련을 시작한 한화 선수단은 근래 드물게 샌드백을 등장시켰다.
최진행은 한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방망이로 샌드백을 연신 두들겼다. 어느새 땀은 비오듯 쏟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최진행은 9월 들어 19타수 1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는 최진행을 7번타자로 내리고 4번에 이양기를 올리는 처방도 내렸다.
하지만 최진행은 삼진 2개를 당한 뒤 신인 포수 나성용과 교체되고 말았다.
결국 한 감독은 최진행을 따로 불러 특별훈련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최진행은 지난 7월 타격 부진과 허리 통증 때문에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 감독은 "최진행은 4번타자로 볼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허리 부상 때문에 겨울캠프를 빼먹어서 그런지 시즌 내내 타격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게 한 감독의 주문이다.
한 감독은 이날 두산전에서 여전히 최진행을 4번타자에 올리지 않고 가르시아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우천취소되는 바람에 하루를 건너뛰게 됐다.
최진행이 한 감독의 채찍을 맞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