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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질 기회가 온다면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
유원상은 가장 최근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10일 구리에서 열린 SK와의 2군 경기서 구원승을 거둔 것. 1-1 동점이던 6회말 2사 후 등판해 2이닝 1실점(비자책)했다. 비록 2군 경기였지만 LG에서 맛본 첫 승리였다.
훈련을 마친 유원상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일단 준비하란 말을 듣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만약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원상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이적하기 전에도 그렇고, LG와서도 비 때문에 2군 경기를 많이 못했다. 경기에서 공을 많이 던지는 게 감 찾는데는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다. 나오게 된다면 긴 이닝을 던지는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유원상은 LG로 이적한 뒤 부모님이 계신 서울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버지인 유승안 경찰 감독은 그를 보기 위해 자주 서울 집을 찾는다. 그는 "아버지께서 특별한 말씀은 안 하신다. 사실 벽제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꽤 먼데 너무 많이 오시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유원상의 선발등판은 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박현준이 최소 열흘 간 등판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주중에 등판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