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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합류 LG 유원상, "긴 이닝 던지고 싶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18:42




"던질 기회가 온다면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

LG 유원상이 12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박현준이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13일 선발투수에 공백이 생기자, LG 코칭스태프는 유원상을 1군으로 불렀다. 엔트리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선수단과 훈련을 진행했다.

유원상은 가장 최근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10일 구리에서 열린 SK와의 2군 경기서 구원승을 거둔 것. 1-1 동점이던 6회말 2사 후 등판해 2이닝 1실점(비자책)했다. 비록 2군 경기였지만 LG에서 맛본 첫 승리였다.

훈련을 마친 유원상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일단 준비하란 말을 듣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하게 됐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만약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유원상은 최근 컨디션에 대해 "이적하기 전에도 그렇고, LG와서도 비 때문에 2군 경기를 많이 못했다. 경기에서 공을 많이 던지는 게 감 찾는데는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다. 나오게 된다면 긴 이닝을 던지는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유원상은 LG로 이적한 뒤 부모님이 계신 서울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버지인 유승안 경찰 감독은 그를 보기 위해 자주 서울 집을 찾는다. 그는 "아버지께서 특별한 말씀은 안 하신다. 사실 벽제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꽤 먼데 너무 많이 오시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미소지었다.

한편, 유원상의 선발등판은 1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박현준이 최소 열흘 간 등판할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주중에 등판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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