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이진영, "코치님 눈 감고 치라면서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8-12 18:04


1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LG전 4회초 2사 1루에서 LG 이진영이 힘찬 스윙으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08,11


12일 LG-롯데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 LG의 훈련이 한창 진행될 때 이날 IPSN(IPTV 채널)에서 해설을 맡은 김용달 전 LG 타격코치가 오랜만에 덕아웃에 나타났다. 훈련 도중 덕아웃에 들어온 선수 한명 한명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 전 코치의 눈에 타격훈련을 준비중인 이진영이 들어왔다.

김 전 코치: 진영아, 어제 홈런친 것 잘 봤다. 어떻게 그렇게 넘겼냐.

이진영: (활짝 웃으며) 아 코치님, 요새 저희 게임 보시나봐요?

김 전 코치: 그럼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진영이 치는 건 봐야지. (잠시 뒤) 근데 어젠 실력이냐, 운이냐?

이진영: 뭐 공 보고 공 치는거죠. (농담조로) 근데 코치님 예전에 저보고 눈 감고 치라고 하셨잖아요.

김 전 코치: (당황한 듯)아 그건 타격할 때 바로 앞에서 보는게 아니라는 말이지. 미리 공의 궤적을 보고 맞추라는 거잖아.

이진영: 에이, 전 바로 앞에서 실밥까지 다 보이던데요. 우리집 와서 합숙하면서 저 좀 가르쳐주세요.


농담이 오가지만, 이진영과 김 전 코치는 이내 진지한 모습으로 돌변했다. 바로 타격에 대한 진짜 조언이 오간 것. 한동안 진지하게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진영은 방망이를 고쳐잡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김용달 前 LG 타격코치가 2일 잠실 야구장을 찾아 조인성(왼쪽), 이병규(가운데)와 그립에 대해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용달 코치는 조인성의 독특한 그립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잠실=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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