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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천안북일고 꺾고 제66회 청룡기 우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11 16:05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대구 상원고와 천안 북일고의 경기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상원고 김성민이 2사 1,2루 위기를 탈출하며 환호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l@sportschosun.com

대구상원고가 천안북일고를 물리치고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상원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북일고와의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선 오세민과 8회 무사 1루의 위기에서 오세민을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좌완 에이스 김성민의 호투에 힘입어 2대1로 신승, 1999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기를 들어올리는 동시에 고교야구 주말리구 후반기 왕중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상원고는 전날 준결승전에서 완봉 역투를 펼친 김성민 대신 등판한 오세민이 돋보였고 북일고는 2실점 했지만 경기 내내 상원고 타선을 압도한 박상원, 송주영의 투구가 빛이 났다.

하지만 승부는 순간 집중력 차이에서 갈렸다. 시작은 북일고가 좋았다. 북일고는 2회 8번 심재윤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갔다. 문제는 4회초 상원고의 공격 때 일어났다. 1사 만루찬스를 내준 북일고는 투수를 박상원에서 잠수함 송주영으로 교체했다. 타석에 선 상원고 7번 염정식은 볼카운트 1-1 상황서 송주영의 3구째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상황, 당황한 송주영은 1루로 뛰는 염정식을 잡기 위해 급하게 1루로 공을 던졌지만 방향이 빗나가며 공이 뒤로 빠졌고 상원고는 2루에 있던 주자 이동훈까지 홈인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양 팀은 이후 상대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가 8회말 북일고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선발 오세민을 구원등판한 김성민이 4번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투수 김성민과 상원고 선수들은 환호했고 타자 강승호는 무릎을 꿇은 채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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