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다. 투수는 투수대로, 타자는 타자대로 공백이 심하다. 외국인 투수 로페즈와 트레비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타선에선 김선빈, 최희섭, 이범호, 김상현 등이 2군으로 내려 가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은 '부상'이라는 단어가 지긋지긋하다. 조 감독은 "요즘은 애들이 넘어지기만 해도 깜짝깜짝 놀란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2위 KIA는 이번 주말 대구에서 삼성과 선두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그때까지도 이들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불투명한 상태. 조 감독은 "이제는 부상 선수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냥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유니폼을 입고 눈에 보여야 선수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선발 요원이 모자라 땜방 선발로 겨우 경기를 치르고 있는 조 감독은 "우린 게임도 많이 해서 좀 쉬어도 되는데 하늘도 안 도와주네"라며 한 숨을 쉬었다. KIA는 10일까지 101경기를 소화하며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광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KIA 조범현 감독이 10일 광주 LG전에 앞서 가진 훈련에서 시원한 반바지 차림으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