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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 롯데-LG, 관중 전쟁도 점입가경.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5:25


LG는 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4년만의 관중 1위의 겹경사를 노린다. 스포츠조선DB

롯데와 LG가 치열한 4위 싸움을 하고 있다. 6일 현재 롯데가 1.5게임차 앞선 4위다. 롯데가 삼성에 이기고, LG가 한화에 패하며 게임차가 벌어졌다.

롯데와 LG는 4위 싸움 외에도 최다 관중 유치 구단의 자존심 싸움도 함께 하고 있다.

관중수에서 6일 현재 롯데가 92만9649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84만9020명으로 두산(85만6842명)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평균관중수에선 LG가 1위다. 롯데(46경기)보다 4경기 적은 42경기를 홈에서 치른 LG는 평균 2만214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롯데는 2만209명으로 2위다. 평균관중수에서 겨우 5명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근소한 우위다. 롯데가 5∼6일 삼성과의 2경기서 차이를 좁혔다. 사직구장에 5일엔 2만8500명의 만원사례를 이뤘고, 6일은 2만4252명이 찾아 이틀간 5만2752명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와 잠실 홈경기를 치른 LG는 이틀간 4만823명을 동원했다.


롯데는 4년 연속 관중동원 1위를 노린다. 스포츠조선DB
LG와 롯데는 프로야구 30년 동안 성적과 더불어 관중 동원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LG는 지난해까지 총 14번 관중 1위를 기록했고 롯데는 12번 1위를 했다. 최근엔 롯데가 3년 연속 관중 동원 1위를 하며 기세를 올렸다. 2000년대 들어 성적 하락과 함께 관중도 뚝 떨어졌던 롯데는 2008년부터 3년 연속 4강에 오른 성적에다 즐거운 응원으로 야구를 잘 모르던 여성팬까지 끌어모아 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9년엔 138만18명의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작성했었다.

LG는 하위권을 달리면서도 관중은 꾸준했다. 지난해 6위에 그쳤음에도 101만78명을 동원했다. 올해는 2002년 이후 9년만에 4강을 노리게 되며 관중이 늘었다.

무더운 8월의 성적에 따라 관중 경쟁도 결판이 난다. 8월은 전통적으로 프로야구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너무 덥다보니 야간경기를 해도 경기장에서 야구를 보는 것이 힘들다. 게다가 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고, 직장인들의 휴가도 있어 팀간 순위 경쟁이 치열해도 관중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롯데와 LG 중 누가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중 1위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까. 4강을 응원할 팬들의 자존심 대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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