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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의 최후 경쟁자는 결국 야쿠르트 임창용이다.
오승환은 통산 332경기에서 198세이브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의 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은 사사키 가즈히로(전 요코하마)가 갖고 있는 370경기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보스턴의 조나단 파펠본이 올해 6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통산 359경기만에 200세이브를 달성해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의 최근 등판 상황과 페이스를 감안하면, 향후 2경기 등판에서 2세이브를 추가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승환은 미국, 일본 보다 빠른 200세이브 기록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 "최종 목표, 알 수 없다"
200세이브를 앞둔 오승환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세계기록이라는 말이 나오면 싫지 않은 표정이다.
부산에서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는 오승환은 "언제 200세이브까지 하게 됐지"라며 혼잣말을 했다. 데뷔한 뒤 첫 세이브를 올릴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최종 목표는 몇 세이브인가"라고 묻자 오승환은 "그건 알 수 없죠"라고 답했다. 만 29세인 오승환이 35세까지 평균 30세이브 이상을 거둔다고만 가정해도 400세이브 가까운 수치가 나온다.
지난 2년간의 부상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2011시즌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시작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 덕분이다.
한국인 최다세이브 경쟁
단일 리그로만 계산하면, 한국프로야구의 통산 최다세이브 기록은 김용수의 227세이브다. 오승환이 내년 상반기중에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리그를 통틀어 한국인 투수의 최다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이 갖고 있다. 한국에서 168세이브를 거둔 뒤 일본으로 건너가 117세이브를 더했다. 통산 285세이브를 기록중이다.
결국에는 오승환과 임창용이 한국인 최다 기록을 놓고 간접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임창용은 평소 "결국엔 내 기록을 승환이가 모두 다 깰 것"이라고 말한다. 임창용과 오승환은 절친한 선후배 관계다.
오승환은 올시즌 40세이브 돌파가 확실시된다. 경우에 따라선 본인이 2006년 작성한 47세이브 아시아기록에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